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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계란 껍질 잘 까지게 삶는 법

by 크루즈언니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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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코 비건으로 살기로 한 나에게 계란과 두부는 주 단백질 섭취대상으로 집에서 떨어져서는 안될 주요 품목이다.

각지 흩어져 살던 식구들이 작년 12월부터 다시 같이 지내려다 보니 모든 게 서툴고 어수선하다.

육식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그나마 타협이 되는 부분이 새우와 같은 해산물과 계란이다. 아무리 서툰 요리여도 계란프라이 하나 슬쩍 덮어주면 그래도 군말 않고 먹으니 감사하다. 요즘은 둘째가 아직 일찍 나갈때가 많아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저녁에 미리 만들어 놓곤 한다. 양배추에그 토스트, 감자에그샐러드 샌드위치,김밥, 유부초밥,삼각김밥 등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어서  돌려가며 해놓고 있다. 어제 저녁엔 아이 먹으라고 삶아 놓은 계란을 눈치제로 남편이 저녁간식으로 홀랑 먹어서 계란을 다시 삶았다.

이 나이 되도록 계란을 수백번도 더 삶아보았고 방법도 소금물로 하거나 식초를 넣거나 삶아서 바로 찬물에 넣기를 수십번도 더 해 보았지만 그때마다 복불복이었고 찾아본 방법도 책으로 낼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정말이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너무 일정하지 않서 매번 속상했다. 요리도 아니면서 요리 기본에도 못 드는 이런 게 잘 안되니 약 오르고 속상했다.

하지만 유레카!!!!!!

며칠 전 드디어 터특했다.

계란은 삶는게 아니고 스팀으로 찌는 게 정답이었다. 사은품으로 들어온 계란 찜기에 계란을 삶았는데 헐 껍질이 한번에 확 벗겨진다.이게 우연일까 하고 새로 계란 한 판을 사서 큰 웍에 찜기올리고 한 번에 22개를 넣고 쪘는데 성공이다. 와 이렇게 쉬운 걸 깨닫는데  몇 십년이 걸리다니 너무 감개무량이다.

감자를 찌는 것처럼 깨끗하게 세척한 계란을 찜기에 올리고 10-15분 정도(반숙정도에 따라)를 찐 후 찬물에 식혀주면 거짓말 처럼 껍질이 홀라당 잘 벗겨진다. 찬물에 헹궈도 되고 귀찮다면 패스해도 괜찮다.

이제 감자에그샐러드 , 계란 장조림 등 삶은계란요리 어떤 것도 두렵지 않다.

계란 삶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을  당신, 이제 천국이 열리리라.

 

삶은 후 하루 냉장고에 넣은 후라 껍질이 딱딱해졌지만 그래도 잘 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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